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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인신문

법당소식

포교 신화의 현장「능인선원」

2023-02-22 조회수 4,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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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현대화.대중화.조직화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능인선원. 능인선원에는 현재 약 7만명의 신도가 소속돼 있다. 이 7만여명의 신도는 86년부터 96년 현재까지 약 10년도 채 안돼 이뤄낸 그야말로 포교의 신화를 이룩한 현대한국불교의 쾌거라는 것이 불교계의 평이다.


사회복지법인 능인선원은 86년 창립이래 서울 강남의 아파트 상가에서 지광스님이 처음으로 불법을 편후 88년 보건사회로부터 법인설립인가를 받았다. 92년5월 사회복지법인 능인선원 기공식을 거쳐 95년에 준공, 95년 11월 능인종합사회복지관을 개관했다.

능인선원이 이처럼 짧은 시일안에 믿기지 않는 신화를 이뤄낸 것은 능인선원만의 독특한 교육뷸사와 신도조직의 성공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교육뷸사, 이것은 능인선원 원장 지광스님의 대서원이자 능인선원을 태동시킨 씨앗이다.

이 씨앗은 능인불교대학에서 싹을 틔웠다. 능인불교대학은 86년 능인불교학교로 시작, 매년 4개월 과정으로 두차례의 졸업생들을 배출해 현재 21기가 불법을 공부하고 있다. 그동안 19기에 걸쳐 약 3만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것이다. 능인불교대학의 발전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95년 20기에는 3천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현재 21기에는 낮반에 2천1백명, 저녁반에 약 9백명, 도합 3천여명이 입학해 공부하고 있다. 능인선원 신도가 7만이라고 할때 이중 약 50%가 능인불교대학 졸업생이라는 결론이다.

능인선원 정명주 기획실장은 교육불사를 이렇게 소개한다. "단순히 신심만을 강조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합장을 하고 절을 찾아도 그 의미를 알고 행하는 것과 모르고 행하는 것은 다릅니다. 능인선원은 깨어있는 불자가 돼야 한다는 취지아래 교육뷸사에 전력을 투구하고 있습니다."

능인선원의 조직력은 교육불사로만 이뤄낸 것은 아니다. 철저한 신도관리가 능인선원의 탄탄한 조직력을 뒷받침한 것이다. 능인불교대학을 졸업한 졸업생은 물론 능인선원을 찾는 신도들을 한데 묶을 수 있었던 것은 가정법회에 있다는 것을 간과할 수 없다.

불교계에서는 가정법회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나 사실상 조직력을 갖고 실천하는 사찰은 거의 없는 상태다. 능인선원 신도들의 가정법회는 매달 한번씩 전국에서 실시된다. 아직 전국적이라고 부를만큼의 조직확산은 이루지 못하고 있으나 서울과 경기일원, 그리고 대전까지 2백80개 지역으로 구성, 확산돼 있다. 46명의 능인장을 중심으로 2백80명의 능인등이 각 지역을 책임지고 있다. 즉 능인장과 능인등이 조직력을 발휘, 각 해당지역의 가정에서 일제히 한날 한시에 가정법회를 봉행하는 것이다.

2백80명의 능인등은 능인등 1명이 10명에서 20명 정도의 능인선원 법우를 관리한다. 능인등과 능인장은 모든 연락망을 갖추고 있어 능인선원을 움직이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능인선원의 황 명심해 사회복지 실장은 "가정법회를 통해 불심을 돈독히 하고 상호유대는 물론 그 지역 애경사를 함께 도모하고 있다"며 "이 조직은 그러나 단순한 애경사에 그치지 않고 자원봉사를 하는데에도 발빠르게 투입된다"고 말했다.

능인선원의 모든 불자들은 자원봉사에 적극적인 동참을 하고 있어 사안이 발생할 경우 당해 지역은 이 조직력을 동원해 기동성을 발휘한다. 대표적으로 94년 조계종 개혁운동과 95년 삼풍백화점 사건 당시 그 역량을 이미 선보인 바 있다.

결국 능인선원은 교육불사와 철저한 신도관리를 통해 탄탄한 조직력으로 지금의 능인선원을 꽃피운 것이다. 능인선원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사회복지에 원력을 세우고 이를 실천한다는 것에서 찾을 수 있다.

95년 11월 개관한 능인종합사회복지관은 불교계의 복지를 선도할 수 있는 최고의 시설과 함꼐 내용면에서도 모든 역량을 함축해 놓았다. 총 공사비 1백80억원을 들인 지상3층 지하5층 규모의 이 복지관에는 각종 복지시설은 물론 예식장, 세미나실, 교육문화센터 등이 들어서 있어 가정, 어린이, 청소년, 노인, 장애인들을 위한 모든 복지활동을 담당하고 있다.

우선 어린이 복지활동을 위해 유치원을 개설했다. 능인선원은 이른 시일 내에 탁아실도 마련할 계획이며 어린이를 상대로한 글짓가, 웅변, 서예, 컴퓨터, 놀이마당 등의 과목도 개설한다. 청소년을 위한 복지시설로는 현재 청소년 독서실, 청소년 상담실 등 각종 문화실을 개설했다.

노인복지 활동으로는 노인병원, 물리치료실, 노인교실 등을 개설했다. 노인병원에는 현재 X레이 시설과 전문의를 상주케 하고 있어 1차적인 진료와 함께 처방을 내리고 있다. 물리치료실 역시 간단한 치료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시설로도 충분해 호응이 좋다.

능인선원에는 현재 어른 특히 부녀자를 대상으로 한 17개의 교양문화강좌가 개설돼 있다. 생활영어와 일본어 등 외국어 강좌와 선묵화, 다도, 수지침, 요리 등이 개설돼 있으며 현재 5백여명이 이 문화강좌를 활용하고 있다. 특히 간병인 양성을 위한 개설은 단순한 강좌로 끝나지 않는다. 5주 동안 9개 과목을 강의하고 5주간의 일정을 마치면 수료증을 수여한다. 이미 제 1기에는 5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능인선원은 능인간병인협회를 조직해 졸업생을 관리, 불교계의 봉사활동에 이미 투입하고 있다.

능인선원의 예식장 시설도 수준급이다. 예식장은 무료로 빌려주며 폐백실과 대규모의 식당이 마련돼 있다. 예식장은 요청한 당사자의 의뢰에 따라 예식부터 식사까지 책임지고 있어 이미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예식장뿐만 아니라 장의시설까지 갖춘 능인선원은 지하에 납골당을 설치, 현재 5백기 정도의 납골함을 일본 기술진에 의해 마련해 놓고 있다.

한국사회에서 납골제도를 정착시키겠다는 것이 능인선원의 의지다. 능인선원 원장 지광스님은 "96년 한해는 능인선원의 서울시 및 전국조직의 확충과 세계화를 위한 불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서울과 경기 일원의 수도권 조직을 튼튼히 다지고 능인선원 가정법회 활성화와 함께 1천 능인등 1만세대 통합을 제1의 과제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한다.

현재 능인선원 영상사업단에서는 최첨단 장비를 통해 능인선원의 움직임을 모두 영상으로 담고 있다. 지광스님의 법문은 물론 능인선원의 모든 활동을 영상에 담고 있는 것이다. 능인선원은 이 영상자료를 전국은 물론 세계 도처의 불교단체에게 배급, 한국불교의 새 모습을 전한다는 원대한 꿈을 키워가고 있다.

능인선원의 발전은 신도 7만 확보에 머무르지 않고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매일 새벽 3시부터 능인선원 법당에는 약 8백여명의 신도가 몰려와 지광스님과 함께 새벽기도를 올린다. 새벽기도를 올리는 이 신심이 결국 능인선원을 탄탄히 하고 세계의 능인선원으로 발돋움 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인 셈이다.


채한기 기자
penshoot@beopbo.com

출처 : 법보신문(http://www.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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